춘천 수리봉 (2021.2.10)

수리봉(水利峰/守理峰/644.9m) -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동산면

 

물 수(水)자, 날카로울 이(利)자를 쓰고 또 지킬 수(守)자와 다스릴 리(理)자를 쓰던 수리봉은 머리라는 뜻이고 수리가 매봉, 응봉으로 바뀐다. 수리봉이 많은 지역은 곧 머리산, 마니산의 뜻으로 우리민족의 천제(天祭)가 행해지던 곳이다.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와 동내면 사암리 경계에 있는 수리봉은 봉우리가 매우 수려하고 머리산, 마니산의 이름으로 뜻이 통한다. 대룡산과 금병산(진병산)이 이어지는 사이에 있어 춘천의 남쪽 관문이 되므로 머리 산의 뜻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한다.

대룡산, 연엽산, 금병산 사이에 위치한 육산으로 원창고개 마루에서 산행이 시작되므로 300m를 접고 들어가기 때문에 수월한 산행으로 가족 동반이 가능하고, 정상 넘어 쉰동골 원창저수지 상류계곡은 인적이 드물어 산행후 깨끗한 물에 탁족도 해봄직하다.

 

원창고개(原昌峴/330m)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는 원래 춘천군 동산외 이작면 지역으로서 조선시대에는 원창역(原昌驛)이 있었다. 원창이란 이름도 이에 연유한다. 가지물, 구암동, 관거리, 덩바우, 매네미, 봉우이, 원골, 새술막, 안말, 온정터, 여우바우골, 왁발골, 큰골을 병합해서 1914년 행정구역 조정 때 원창리라 불렀다. 유명한 원창고개가 1980년대에 직선화됐다. 또 중앙고속도로가 1990년대에 관통하게 됐다. 원창치(原昌峙)또는 원창현(原昌峴)이라 부르는 330ｍ의 이 고개는 춘천의 남쪽 관문이면서 꼬불꼬불하기로 유명했다. 원창고개 아래에는 유명한 새술막이 있었다. 신점리(新店里)라고도 불렀는데 새점포가 들어선 마을이라는 뜻이었다. 그 새 점포라는 곳이 술막이었다. 가며오며 나그네들이 술막에 들러 여정을 풀었다. 예부터 역(驛)마을은 길손으로 붐볐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터미널과 같은 곳으로 자연히 식당, 술집, 여관이 생기는 것과 같다. 새술막은 그래서 신문명이 들어오면서 유명했다. 원창리에 있는 마을 중에서 관거리마을이 있었다. 원창 앞에 있는 마을로 역사(驛舍)와 역졸들의 관사가 있어 관의 행차는 모두 이리로 통하게 됐다. 관리들이 드나들므로 관거리라 부르게 되었고 마을들은 관뜰 뒷마을은 관뒷골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역마를 갈아타던 원창역이 지금도 춘천의 남쪽 관문이 되고 있다. 원창리는 은항아리와 연관된 효자의 전설이 아직도 회자된다. 원창리 상류 골짜기 옛 이름이 ‘은아릿골’인 것도 여기서 유래된다. 어느날 이서방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쉬는 사이에 잠깐 잠이 들어 버렸다. 꿈 속에서 산신령을 만나 은항아리를 얻게 된다. 은항아리를 이서방이 얻었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온 동리로 퍼져 나갔고 구경꾼들도 장사진을 이루었다.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하고 효성심이 지극한 이서방은 큰 부자가 됐다. 놀면서 투전을 일삼던 친구들도 언젠가는 은항아리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 속에서 투전에 손을 떼고 열심히 일을 하게 됐고 훗날 은항아리가 은아리로 변해 골짜기 이름이 됐다.

 

수리봉 들머리인 원창고개까지 가는 버스가 자주 없으나 가까스로 남부시장 버스정류장에서 동산행버스

(동산1,동산2, 동산3,동산4번)승차후 원창고개 정류장에서 하차 (원창고개 정류장은 두개로 두번째 정류장)

 

버스정류장쪽에는 금병산을 오를수 있고 길을 건너 수리봉방향 산행.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면 이곳 원창4리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승차함.

 

시간표는 춘천시청 홈페이지 참조 (석사 삼익아파트 환승센터 출발)

 

깔끔한 샬롬하우스 요양원

 

원창고개에서 600m지점, 등산안내도와 묘지가 있슴,묘지방향으로 등산시작

 

등로에서 조금 오르면 조망터가 있으며 춘천시내가 보이기 시작함.(좌)삼악산(중)안마산,(우)봉의산이 조망됨.

 

명부정사의 후면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다녔다함.철책이 설치됨.

 

사암리 갈림길

 

원창4리에서도 올라온다함.

 

등로의 기도처인데 가래떡,제주,보시통이 있네요.

 

등로에는 소나무가 많습니다. (쉬어가는 곳)

 

걷기좋은 육산입니다.

 

등로 우측에 위치한 전망대이나 날씨가 흐려서 조망이 안좋군요.

 

가야할 수리봉방향 배경

 

금병산,삼악산 방향을 배경으로

 

(좌)금병산 (중)삼악산,멀리 몽가북계.조망이 좋은날은 화학산,명지산도 조망됨.

 

원창4리에서 이곳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등로에 바위 보기가 힘이 듭니다.

 

점점 시야가 흐려지는군요.날씨가 좋은 날에는 춘천시내의 조망이 아름다운 전망대입니다.

 

수리봉 정상의 전망대입니다.

 

서래야님이 이곳에도 오셨군요. (봉찍기 9,931번째로..)

 

수리봉 정상에서 셀카놀이를 합니다.

 

다시한번 춘천시내를 조망합니다.(중)봉의산,희미하게 소양강도 보이는군요.

 

수리봉아 잘 있거라.날씨좋은 꽃피는 봄날에 금병산,수리봉,대룡산을 이어서 할테니 그때 다시 만나자꾸나...

 

수리봉 정상을 조금지나 이정표에서 임도방향으로 하산시작,등로가 살짝 얼어있어 조심합니다.

 

가평과 춘천의 동산면(강원대학교 연습림)에는 잣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대룡산 연계산행시 산림욕장 방향으로 하산

 

수리봉과 임도의 중간지점.

 

60~70대에 전국민이 산림녹화 사업에 동원되던 추억이 떠오르는 안내문이군요.

 

임도에 도착.좌측 원창4리방향 임도로 가다가 우측 사암리 방향으로 하산

이정표가 없으나 우측 산능선으로 산객이 다닌 길이 뚜렸하게 보입니다.

차도로 하산을 하면 사암리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림 (1시간 20분 정도)

 

임도삼거리에서 대룡산으로 가려면 길을 건너 목책넘어 등로로 진입해야 합니다.

 

임도에서 대룡산 까지 5km

 

사방댐으로 하산 ,돼지열병때문에 철문이 잠겨있으나 열고 나온후에 다시 잠그면 됩니다.

 

지암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가서 다시 학곡리 대로에 이르면 춘천시내 방향 버스와 택시를 이용 가능함.

 

설 명절에 부모님 뵈러 춘천에 내려간 기회에 미답지인 수리봉를 간단하게 등정을 하였습니다.

20대 대학시절을 춘천에서 보냈으나 지명이나 교통시스템이 익숙치 않아 사전에 선답자의 산행기를 많이 보았으나

자차이용이나 금병산,대룡산과 연계산행이 많아서 다소 창의적인 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사암리,학곡리로 하산함.

 

 

 

스마트폰저장

 

 세월 속에 물어도 / 도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