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건흥산,아홉산 (2021.1.26)

건흥산 (乾興山 563m) , 거열산성 (居列山城) 

경남 거창읍과 거창군 마리면의 경계선상에 있는 건흥산은
예전에 산 정상에 건흥산사(乾興山寺)라는 절이 있어 얻어진 이름이다.
동국여지도나 갈천 향적봉기에는 고성산(古城山)으로 나와 있다.

거열성은 부족국가 시대 변진고순시국(弁辰古淳是國) 중심지로 있을 때 쌓은 성으로,
백제 멸망 이후 백제 부흥군 7백여 명이 3년간 신라와 싸우다가
문무왕 때 김흠순(金欽純), 천존(天存)이 이끄는 군사들에게 전몰했던 곳이다.

가뭄이 들면 거창 부사가 덕유 삼봉산에 이어 거열성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산 동쪽 기슭에 기우단과 기우샘이 남아 지금도 토속신앙과 약수터로 이용되고,
거창 시민들의 산책로로 아낌을 받고 있는 거열산성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건흥산 아래 건계정과 석조관음입상(보물378호)이 있다.

취우령은 동변리에서 북쪽 도평리 넘는 고개를 말하고,
지도상의 취우령(驟雨嶺)은 아홉 골이 뻗어있어 아홉산으로 부른다.